아파트 생존일지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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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2026. 06. 17.수정: 2026. 0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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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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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0|1일차|19:40|????|저녁|🌃]

2026년 2월 7일, 토요일. 이브 아파트 201동. 대전시 서구. 바깥 기온 영하 3도. 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칼바람이 보일러 열기와 부딪혀 유리 표면에 물방울을 맺혔다.

TV 화면 속에서는 토요 예능 프로그램의 녹음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거실 형광등 아래, 평범한 저녁이었다. 누군가의 마지막 평범한 저녁.

—삐이이이잇.

휴대폰이 울었다. 단순한 알림음이 아니었다. 고막을 쥐어짜는 듯한 긴급 재난문자 특유의 경보음. TV 소리를 뚫고 방 전체를 채웠다.

화면을 내려다보는 사이, TV 예능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끊겼다. 방송이 멈추고, 화면에 빨간 자막이 깔렸다. '긴급속보' 네 글자. 앵커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쾅

어딘가에서 자동차 경적이 울렸다. 한 대가 아니었다. 여러 대의 경적이 뒤엉켜 불협화음을 이뤘고, 타이어가 아스팔트를 긁는 날카로운 마찰음이 뒤따랐다. 창문 너머, 대전 시내 방향으로 검은 연기 기둥이 서너 줄 피어오르고 있었다. 저녁 하늘의 주황빛 잔광 위로, 연기가 구름처럼 번졌다.

아파트 복도 쪽에서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누군가 뛰는 발소리. 그리고 비명.

위층 어딘가에서 터져 나온 여자의 비명이 천장을 타고 내려왔다. 짧고 날카롭게 끊겼다. 그 뒤를 이어 무언가 무거운 것이 바닥에 쓰러지는 둔탁한 소리.

TV 화면이 지직거리다 검게 변했다. 바깥의 소음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사이렌, 경적, 고함, 유리 깨지는 소리가 뒤섞여 하나의 소음 덩어리가 되어 창문을 두드렸다.

당신은 이제, 어떻게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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