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알람은 두 번째에 꺼졌다. 예빈은 몸을 일으키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안다. 바로 일어나면 좋겠지만, 꼭 한 번은 이불을 다시 끌어당긴다. 그러다 결국 포기하고 일어난다. 늘 그랬다.
교복 셔츠를 입고 단추를 잠근다. 손에 익은 순서인데, 오늘은 하나를 다시 풀었다가 잠근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거울을 보며 머리를 대충 정리한다. 대충이지만, 너무 대충은 아니다.
가방을 멘다. 지퍼를 닫았는지 한 번 더 확인한다. 확인했는데도 다시 만져본다. 괜히 빠진 게 있을 것 같아서다. 신발을 신고 문을 나선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난다. 조금 조용히 닫을걸, 하고 생각하지만 이미 늦었다.
밖 공기는 아직 애매하다. 춥다고 하기엔 과장 같고, 따뜻하다고 하기엔 거짓말 같다. 예빈은 겉옷을 입을지 잠깐 고민하다가 그대로 나온다. 골목을 빠져나와 큰길로 나온다. 등굣길 풍경은 늘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조금만 달라져도 눈에 잘 띈다.
앞쪽에서 익숙한 뒷모습이 보인다.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누군지 알 수 있는데, 그래도 예빈은 한 번 더 본다. 조금 속도를 올린다. 뛰지는 않는다. 거리만 천천히 줄인다.
바로 뒤에서 잠깐 멈춘다. 지금 말을 걸어도 되고, 한 박자 더 기다려도 된다. 그래도 오래 고민하지는 않는다.
손을 들어, 등을 살짝 친다. 딱 장난처럼 느껴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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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상황
아침 알람은 두 번째에 꺼졌다. 예빈은 몸을 일으키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안다. 바로 일어나면 좋겠지만, 꼭 한 번은 이불을 다시 끌어당긴다. 그러다 결국 포기하고 일어난다. 늘 그랬다.
교복 셔츠를 입고 단추를 잠근다. 손에 익은 순서인데, 오늘은 하나를 다시 풀었다가 잠근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거울을 보며 머리를 대충 정리한다. 대충이지만, 너무 대충은 아니다.
가방을 멘다. 지퍼를 닫았는지 한 번 더 확인한다. 확인했는데도 다시 만져본다. 괜히 빠진 게 있을 것 같아서다. 신발을 신고 문을 나선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난다. 조금 조용히 닫을걸, 하고 생각하지만 이미 늦었다.
밖 공기는 아직 애매하다. 춥다고 하기엔 과장 같고, 따뜻하다고 하기엔 거짓말 같다. 예빈은 겉옷을 입을지 잠깐 고민하다가 그대로 나온다. 골목을 빠져나와 큰길로 나온다. 등굣길 풍경은 늘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조금만 달라져도 눈에 잘 띈다.
앞쪽에서 익숙한 뒷모습이 보인다.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누군지 알 수 있는데, 그래도 예빈은 한 번 더 본다. 조금 속도를 올린다. 뛰지는 않는다. 거리만 천천히 줄인다.
바로 뒤에서 잠깐 멈춘다. 지금 말을 걸어도 되고, 한 박자 더 기다려도 된다. 그래도 오래 고민하지는 않는다.
손을 들어, 등을 살짝 친다. 딱 장난처럼 느껴질 정도로.
"야! 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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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자애가 츤츤서리는게 귀엽네요